우리 여행의 첫 도시, 조지아의 트빌리시다.
해발 500m, 도심 한 가운데 남북으로 쿠라 강이 흐른다.
트빌리시(tbilisi)는 조지아어로 '따뜻한'이라는 뜻.
5세기 조지아의 카트리(Kartli) 왕이 사냥을 하는데 화살에 맞은 꿩을 잡으러 사냥 매가 날아가보니 뜨거운 유황온천에 꿩이 익어 있었대나??? 트빌리시에 유황온천이 있고 온천 입구에 꿩을 잡은 매의 동상이 있는 이유다.
BC 4세기경부터 사람이 산 흔적이 있는 트빌리시에서 5세기쯤에 일어난 이야기다.
5세기 후반 고르가살리(Gorgasali) 왕이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수도를 므츠헤타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도시 이름은 트빌리시라고 불렀다.
<트빌리시 야경>
Tbilisi Top Sights
1. 나리칼라 요새 (Nariqala Fortress)
4세기 페르시아에 의해 건설된 고대 요새 (Persian Citadel).
현재 남아있는 요새의 모습은 8세기 아랍왕조에 의해 완성되었다.
요새 내부에는 성 니콜라우스 교회가 있다.
1827년 큰 지진으로 성채 뿐만 아니라 성 니콜라우스 교회도 크게 부숴져 1990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복구되었다.
요새에서 바라보는 트빌리시 정경이 압권이다.
가는 방법 : Euro Park에서 케이블카를 타거나 구시가지의 Armenian 성당(The Armenian Cathedral of St Georgy)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된다.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로... 내려올 때는 걸어서...)
2. 츠민다 사메바 교회 (Tsminda Sameba Cathedral, Holy Trinity Cathedral)
엘리아 언덕위에 서있는 조지아, 트빌리시 시의 상징.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후 러시아 정교회에 맞설 조지아인 만을 위한, 조지아 정교회로 지은 성당.
2004년에 완공. 독립의 염원을 담은 전국민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84m 높이에 중앙이 돔위로 황금장식의 십자가가 눈에 띈다.
'츠민다'는 '성(Saint)'라는 뜻.
3. 평화의 다리와 Rike Park
야간에 더욱 빛나는 평화의 다리.
다리 건너 동쪽이 유로 공원이며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화려한 불빛의 요새가 나리칼라 성과 니콜라우스 교회다.
반대편에 츠민다 사메바 교회와 대통령 궁이 있다.
5. 메데키 교회와 고르가살리왕 동상
중세시절 12세기에 세워진 쿠라강변에 우뚝 솟은 교회.
앞에는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를 므츠헤타에서 트빌리시로 천도한 고르가살리왕의 동상이 있다.
고르가살리는 고대 페르시아어로 '늑대의 우두머리'라는뜻으로
고르가살리 왕이 나타나면 '늑대가 나타났다' 고 하며 페르시아군이 도망갔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6. 시오니 대성당 (Sioni Cathedral)
올드 타운 안에 있는 조지아 정교회 성당.
6세기에 건립되었다.
이후 페르시아, 몽고등 외세의 침략에 의해 거듭 파괴되었지만 조지아 인들의 정진적 지주였던 시오니 대성당은
끊임없이 복구되고 재건되어 오늘날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오니 대성당 뒷편으로 올드타운의 까페거리가 이어진다.
7. 유황온천(Abanotubani)
트빌리시의 원래 뜻처럼 트빌리시에는 효과가 좋은 유황온천이 많다.
푸쉬킨이 그랬다지 "내 생애 트빌리시의 유황온천보다 황홀한 온천을 본 적이 없다."
알렉산더 듀마는 "왜 파리에는 트빌리시같은 온천이 없는가?" 라고...
푸쉬킨의 이 말은 친필로 쓰여져 온천의 입구에 현판으로 붙어있다.
대중탕도 있고 가족탕도 있는 듯.
8. 므타츠민다 공원(Mtatsminda Park)
트빌리시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원. 사진으로 보면 철탑이 있는 산꼭대기다.
숲길도 있고 놀이기구들도 있다.
야간에 올라가면 이곳 역시 경치가 죽인다고.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거나 국회의사당 뒷편으로 걸어서 올라가거나 아니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오를 수 있다.
9. 조지아 어머니상(카루툴리 데다)
구소련 국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어머니상, 조지아 트빌리시에도 있다.
카루툴리 데다라 부르는 동상.
조지아어로 '카루툴리'는 사람, '데다'는 어머니라는 뜻이다.
조지아 사람들은 너무 힘들면 '아이메 데다'라고 한다고???
어머니 동상의 한 손에는 칼을, 한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있다.
'적에게는 칼!, 친구에게는 포도주!'라는 의미다.
10. 올드다운 걷기
루스타벨리역부터 시작해서 나리칼라 요새까지 모두 3Km.
각종 공연장부터 크고 작은 교회, 줄지어 늘어선 까페까지... 트빌리시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론니플래닛에 의하면 2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이건 순전히 내 맘!!!
지금 나를 가장 유혹하는 곳!
12.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타기. 그리고 환호!
아직 안가본 곳이니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나리칼라 요새를 갈때는 케이블카를, 므츠민다 공원을 갈때는 푸니쿨라를 타라고 했다.
물론 걸어갈 수도 있다고 하니 올라갈때는 뭔가를 타고 내려올때는 타박타박 걷기로.
어느곳이든 올라가면 트빌리시 시내 전체가 다 내려다보인다고 하니 환호를 지를 일만 남은 듯.
야경이 특히 더 멋있겠지만... 트빌리시에서는 시간이 많으니 낮에도 밤에도 다 올라가 볼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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