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금은 여행중 /1월 이탈리아

시에나라는 색깔을 아세요? 붉은 갈색의 도시, 시에나

프리 김앤리 2016. 12. 19. 13:59


< 2017년 1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품격 이탈리아 여행  준비 25>

시에나(sienna)라는 색깔이 있대요. 살짝 노란 빛을 띠는 붉은 갈색. 유럽의 집들에서 가장 많이 보는 색이지요.

시에나 주변에서 이 물감의 재료가 되는 광물을 채취해서 "Terra di Siena(시에나의 흙)'에서 유래한 거랍니다.

자!! 그럼 붉은 갈색의 도시, 시에나로 떠나볼까요?


'시에나' 하면 제일 유명한 게 바로 이 깜포 광장(Piazza del Campo)입니다.

푸블리코 궁전(Palazzo Pubblico) 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광장.

광장은 총 아홉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중세의 시에나를 다스린 '9인 위원회'를 상징한답니다.

이 광장은 특이하게 비스듬한 경사로 이루어져있어 날씨가 맑은 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누워있거나 앉아서 토스카나의 푸른 하늘을 즐긴답니다.

자그마한 도시 시에나가 유명해진 건 이 깜포 광장에서 해마다 두번씩 열리는 팔리오 경기 덕분이지요.


팔리오 축제 [ Festival of Palio in Siena ]  :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팔리오는 1656년에 시작됐다. 시에나 팔리오 축제는 시에나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의 영광을 기리는 경마 경주로, 매년 7월 2일과 8월 16일에 두 차례 개최되고 대회 3일 전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시에나의 영혼은 콘트라다의 다양함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일곱 개 콘트라다는 각 자치구의 명예와 자부심을 걸고, 팔리오 축제를 통해 건전하게 경쟁하고 화합하며 시에나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캄포 광장 옆으로 우뚝 솟은 건물이 보이시나요? 시청사로 쓰고 있는 푸블리코 궁전과 아름다운 시에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만자탑

(Torre del Mangia) 입니다. 모두 503개의 계단을 오르면 만자 탑의 꼭대기에 도착합니다.

짜잔~~~ 온통 시에나 색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질거예요...

참! 잊지 마세요. 깜포 광장에는 꼭 누워서 하늘을 보셔야 한다는 것!!  날씨가 맑길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날씨가 흐리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광장 주변의 까페가 있습니다. 그 곳에 앉아 비오는 광장의 모습을 즐기면 되겠죠??


 

깜포 광장의 한 쪽에는 지금도 물이 흐르는 분수가 하나 있어요. 야코포 델라 퀘르차의 '가이아 분수(Fonte Gaia)' 입니다.

가이아는 땅의 여신이죠, 게(Ge)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신화에 의하면 무한항 공간인 카오스가 생기고 뒤를 이어 땅의 여신 가이아가 홀로 산맥의 신 오레(Ore)를 만들고, 바다의 신 폰투스(Pontus)와 하늘의 신 우라누스(Uranus) 를 낳았다고 하지요. 

그러니까 가이아는 모든 신과 인간이 시작되는 신, 우주의 제일 처음이라는 뜻이죠!!

깜포 광장의 가이아 분수는 13세기부터 현재까지 500년도 넘게 시에나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으니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물론 깜포광장에 있는 것은 진품은 아니구요. 진품은 시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여기는 시에나 대성당(Siena Catedral). 이탈리아의 여러 성당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성당의 하나로 손 꼽힙니다.

1339년에 짓기 시작했으나 당시 유럽에 퍼지던 흑사병이 이곳에도 창궐하여 다 완성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지금도 성당의 남쪽에는 미완성된 자국이 남아있어요. 성당의 내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꼭 들어가 보세요. 유럽에서 보던 다른 성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물실이나 기도실, 지하유적을 보려면 따로 입장권을 사셔야 합니다.


원래 이번 여행을 같이 가기로 하신 부산의 한 선생님의 세례명이 카테리나입니다. 선생님은 다른 곳보다 성녀 카테리나의 고향인 시에나에 꼭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갑자기 집안에 일이 있어서 이번 여행을 포기했지요. 얼마나 서운해 하시던지요.

그 선생님이 같이 가면 반드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성녀 카테리나의 집(Casa di Santa Caterina, 사진 왼쪽)' 과 산 도메니코 성당(Basilica di San Domenico) 였습니다.  시에나의 수호성인이 바로 성녀 카테리나 이지요.

성녀 카테리나는 시에나에서 태어나 이 집에서 16살까지 살았습니다. 열 여섯살이 되던 해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녀가 되었습니다.

산 도메니코 성당은 성녀 카테리나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시에나에 가면 아주 특별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여행 책자에도 소개되지는 않지만... 세계의 역사에서 중요한 곳.

바로 Monte dei Paschi, 세계 최초의 은행입니다.

1400년대에 처음 생겨 500년이 넘도록 현재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입니다.

은행이라는 개념이 없던 옛날, 고리대금업자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프란체스카 수도회의 신부가 설립한 곳입이다.

당시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맡긴 농기구와 금 조각등을 담보로 잡고 고리대금업자들보다 낮은 금리로 긴급자금을 지원했답니다.

전문가에 의하며 이탈리아 전당포들이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적인 금융회사로 발전했고 여기서 축적된 금융 노하우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영국 런던으로 전파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영업중인 몬테 데이 파스키는 그러나 요즘은 좀 힘들다네요. 바로 며칠전 유럽 신문에 났어요.

부실 채권의 비율이 34%나 되어서 자금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중???

깜포 광장 북쪽으로 300m 정도 가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