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견 하나, 이탈리아 와인 >
진짜다, 이 말이 불을 질렀다.
'와인은 여행하지 않는다!'
같은 와인이라도 현지에서 마시는 와인과 한국서 수입해서 마시는 와인은 왜 맛이 다른가?
여러 경도와 위도를 넘나드는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병 안의 와인 온도가 변해서 맛이 달라진다나?
하여튼 죽었다 깨나도 현지 와인과 수입 와인은 같은 맛일 수 없다며 와인은 여행하지 않는단다.
같이 여행했던 김쌤의 말이다. 아니 김쌤이 들었다는 어느 여행 팟캐스트의 명언이다.
여하튼 존엄한 와인님이 여행을 안하신다니 여행 간 우리가 직접 영접을 할 밖에...
베네치아 슈퍼에서 발견한 Soave 화이트 와인에 살짝 반했는데 다음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Soave 표지판이 나타난다.
와우!!! "Soave는 유명한 포도산지"라는 버스 기사 말에 또 한번 흥분!
"역시 현지 와인이야!!"
다섯 마을 친케테레를 둘러보면서 "몇년 전 이동네 여행에서 마셨던 와인이 좋더라"라는 누구의 경험담에 그 날밤은 또 친케테레 와인 한잔!
"아니야! 친케테레에서는 이 동네에서 나는 레몬으로 만든 레몬 첼로가 좋다더라"라는 또 누구의 말에 그 자리에서 바로 뚜껑따고 한 모금씩!
"여기다 이탈리아의 진한 에스프레소를 좀 섞어 보면 어떨까"라는 실험정신을 발휘, 진한 에스프레소와 독한 레몬 첼로를 섞어서 급, 한 모금!
산 지미냐노의 청명한 아침! 찬란한 햇살 너머로 넓게 펼쳐진 포도밭을 보면서 "그래!! 이곳이 바로 그 끼얀띠였어!"
귀한 와인이라고 집에 선물을 받아놓고도 몰랐던 '끼안띠'라는 지방을 이탈리아에서 직접 만나고는 산 지미냐노 입구의 Coop 슈퍼에서 경쟁하듯이 산
'끼안띠 클래시코 와인!'
김쌤이 그랬다. 팟캐스트 진행자가 그랬단다.
"이탈리아에서는 5유로 정도만 줘도 아주 괜찮은 와인을 살 수 있다" 고.
그래서 누구는 4유로 짜리, 누구는 5유로 짜리, 그래도 끼안띠 클래시코 정도는 사줘야 된다며 호기있게 10유로짜리...
그래봐야 만 몇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며 킥킥거렸다.
눈물나도록 아름다웠던 아씨시!! 창밖으로 펼쳐지는 불빛들을 보면서 마신 '끼안띠 클라시코!'
그리고 두 번의 아그리투리스모!
비록 추웠지만, 비록 침대는 삐걱거렸지만 이탈리아 전통 코스요리와 함께 서빙된 하우스 와인!
토스카나 지방과 나폴리 지방의 같은 듯 다른 와인의 맛은 그렇게 우리의 추억이 되었다.
여행하지 않는 와인님을 찾아 우리가 직접 여행하는 즐거움!
♪♩♪♪♬ 칸타레(Cantare, 노래하라)! 만자레(Mangiare, 먹자)! 아모레(Amore 사랑하라)!
이탈리아 여행의 기본이라 그랬어요?
♪♩♪♪♬ 칸타레! 만자레! 아모레!
함께 여행한 벗들에게 건배! 그 날의 와인을 떠올리며.
♪♩♪♪♬ 칸타레! 만자레! 아모레!
우리들의 삶도 건배!!!
♪♩♪♪♬ 칸타레! 만자레! 아모레!
아씨시의 어느 밤. 끼안티 클라시코가 선명한 이 동네 와인!
특히 저 여자 얼굴이 있는 와인은 압권이었다.
그런데 한국와서 들었는데 와인 중에 여자 얼굴이 있는 걸 사면 대체로 실패하지 않는다고...
칸타레!! 만자레!! 아모레!!
함께 한 벗들에게 건배!! " 칸타레!! 만자레!!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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