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금은 여행중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세비야에서 듣는 오페라 <카르멘>

프리 김앤리 2018. 3. 21. 13:37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은 세비야의 담배공장에서 시작된다. 

여주인공 카르멘은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여자. 

세비야의 모든 남자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

잠깐의 휴식 시간을 맞아 담배 공장 아가씨들이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사랑은 반항하는 새와 같은 것, 날 잡을테면 잡아봐~"  뭇 남성들 사이로 그녀에게 눈길을 보낸다. 

모두들 카르멘에서 반해 들떠 있는데  자기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군인 한 명이 있다. 돈 호세다.

카르멘은 그에게 다가가 유혹의 노래,  하바네라를 부른다. 네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가 좋아해주지. 내가 좋아하면 그 땐 조심해야 돼~'  

자신만만한 카르멘은 꽃 한송이를 그의 가슴에 던지고 돌아선다.  돈호세는 과연 그녀에게 끌렸을까??


<< 사진을 클릭하시면 오페라의 음악이 나옵니다. 볼륨을 한껏 높히고... 즐기시길... >

<  하바네라 Habanera>  https://youtu.be/KJ_HHRJf0xg



잠시 후 담배공장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소란의 범인은 카르멘. 그녀는 폭행죄로 체포된다. 

ㅠㅠ 카르멘을 호송책임자는 바로 경찰, 돈 호세.  카르멘은 세기디야 (Seguidilla)를 부르며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카르멘에 빠진 돈 호세는 그녀를 도망치게 하고 대신 영창에 끌려간다. 


<세기디야 Seguidilla    https://youtu.be/D-Fgw3cCi9o > 



영창에서 풀려난 돈호세는 카르멘을 찾아간다.  산타크루스 지역의 작은 선술집이다. 
도망치던 카르멘이 만나자했던 집시들의 아지트다. 
그러나 선술집에는 이미 카르멘을 사랑하고 있던  세비야의 투우사인 에스카미요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힘이 넘치는 투우사의 노래가 술집을 가득 메운다. 

< 투우사의 노래> https://youtu.be/e5qmSEvDEGs


그러나 카르멘의 마음은 이미 돈호세에게 가 있었다. 

자기를 대신해 영창까지 갔다 온 사람, 카르멘에게 청혼을 하는 돈 호세, 그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카르멘. 

하지만 이 때 귀대를 알리는 나팔소리가 울린다. 돌아가야 할 시간... 

카르멘에 빠져 있던 그는 결국 군대로 돌아가지 않은 채 그녀가 던져준 꽃을 움켜쥐고 '꽃의 노래' 를 부른다. 

   "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꽃을 감옥에서도 간직하고 있었다오
     마르고 시들었지만 이꽃을 달콤한 향기를 계속 품고 있었소
     난 몇 시간이고 눈을 감고  그향기를 맡았고 밤이면 당신을 떠올렸어요.
     난 당신을 저주하고 미워하고 왜 운명이 나를 당신과 만나게 했는지 나자신에게 묻기도 했소
     그러자 당신을 욕한 것이 후회되었고 카르멘 당신을 다시 보고 싶다는 오직 한 바람,  오직 한 희망만이 솟구쳣다오
     그래요, 당신을 다시 보고 싶다는 당신은 단지 모습을 보이고 눈짓 한 번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오
     나의 모든 것을 갖기 위해서는  오! 나의 카르멘!
     나의 모든 것은 당신 것이오'

<꽃의 노래> https://youtu.be/V1dafrlt10w


여자의 유혹에 못이겨 군대를 이탈한 돈호세는 카르멘의 동료들이 밀수꾼과 한폐가 되고 만다. 

그러나 사랑은 움직이는 것. 밀수꾼 소굴에서 돈 호세의 사랑은 점점 불타오르지만 카멘의 사랑은 점점 식어만 간다. 

이 때 돈호세의 약혼녀와 카르멘을 사랑하던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등장한다. 

노란색 원형 무대에서 돈 호세와 에스카미요가 결투를 벌인다. 카르멘이 등장해 싸움을 말리지만 돈 호세는 어머니가 죽어간다고 알려준 약혼년 미카엘라와 함께 집시의 공간으로부터 떠난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돈호세가 떠난 카르멘의 마음에는 이미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들어왔다.

마지막 4막은 투우장으로 들어서는 카르멘과 에스카미요로시작한다. 군중들이 환호를 보낸다. 투우 경기가 시작되고 혼자 남아있던 카르멘에게 호세가 나타나 사랑을 애걸한다. 카르멘은 구속보다 죽음을 택하겠다며 호세가 선물한 반지를 집어던지고, 격분한 호세는 칼로 카르멘을 찌른다. 때마침 에스카미요의 승리를 축하하는 군중의 함성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 외에도 오페라에 삽입된 곡을 더 붙이자면...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음악은 아주 유명해서...귀에 익었다는...


<카르멘 서곡> https://youtu.be/SX4bJdGc2a4

그 시대의 스페인을 상상하며 들으시길~~~



<집시의 노래> https://youtu.be/Q5h_7ywjPPQ


카르멘의 무대가 된 세비야 담배공장. 지금은 세비야 대학교다.


 돈 호세와 카르멘이 다시 만났다는 세비야의 산타크루즈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