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금은 여행중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찔한 협곡의 도시, 론다

프리 김앤리 2018. 3. 20. 14:07

 

론다!

아찔한 협곡의 도시 론다!

절벽 위의 도시 론다!

릴케가 사랑한 도시, 헤밍웨이의 숨결이 남아있는 도시,론다!

 

론다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험준한 산과 아찔한 절벽, 그 사이를 잇고 있는 장엄한 다리, 넓게 펼쳐진 평원...

그걸 보러 간다. 그걸 보고 감동한다.

시인 라이나 마리아 릴케는 절벽 위에 세워진 도시 론다를 보고 조각가 로댕에게 편지를 썼다.

 “거대한 절벽이 등에 작은 마을을 지고 있고, 뜨거운 열기에 마을은 더 하얘진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외쳤다.

 "나는 꿈의 도시를 찾아 헤맸다. 그러다 마침내 찾은 곳이 론다다."

 

 

대문호 헤밍웨이는 론다에 머물며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집필하였다.

소설의 한 장면에 론다의 끔찍하고도 슬픈 역사를 집어넣었다.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와 프랑코파가 번갈아가며 점령한 론다에서는 점령 후 서로의 적을 실컷 때린 뒤

협곡 아래로 던져버렸는데 헤밍웨이는 이 내용을 고스란히 소설 속에 표현하며 스페인 내전의 뼈아픈 역사를 드러냈다. 누구보다도 론다를 사랑한 헤밍웨이는 론다의 곳곳을 거닐며 산책했고 글을 썼다.

헤밍웨이는 론다를 '애인과 함께 머무를 가장 로맨틱한 도시'라고 명명했다.

 

 

 

우리는 절벽 위의 파라도르에 머물면서 누에보 다리를 건너 절벽 아래로까지 내려가 트레킹도 하고

올드 타운의 거리를 걸으면서 아랍의 향기를 맡을 것이다.

헤밍웨이의 길을 따라 걸어보기도 하고 아주 오래 전 아랍 목욕탕에도 가보고 멋진 전망대에서 론다의 풍광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늦은 저녁 불을 밝히는 누에보 다리를 감상하며 멋진 밤을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