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지상의 낙원 샹그릴라?

프리 김앤리 2009. 3. 20. 01:49

 

 샹그릴라.

1930년대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지상의 낙원을 부르는 가공의 도시...샹그릴라 

샹그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숨겨진 장소로,

신비스럽고 평화로운 계곡이 있으며, 영원한 행복을 누릴수 있는 도시...

 

중국정부가 2001년에 원래 '중티엔'이란 도시를 '샹그릴라'로 바꾸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바꾸려고 개명한 도시이다.

오직 이름때문에 오기도 했지만, 중티엔은 운남성 북부로, 티벳을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샹그릴라-더친-옌징을 거쳐 라사로 들어가려든 우리 계획이...티벳에 외국인 출입금지가 되면서 중티엔(샹그릴라)

까지 왔다.

 

티벳지구로 들어가지 못하니 이제 여기서 다시 돌아서 내려가야 한다. 

샹그릴라만 보면 리장에 비해 티벳풍이 더 있지만 왠지 스산하고 관광객도 적다. 아마 티벳으로 가는 길이 막혀서 외국인도 적은 듯하다.

 

 

 샹그릴라 올드시티에 있는 작은 광장....리장에 비해 ....

 

 

 올드시티에 있는 티벳풍 탑

 

 

 늦게 도착하여 티벳식당에 먹은 티벳만두 '모모'...중국만두에 비해 기름기도 적고 맛있다. 한접시 6위엔.

 

 

 티벳사원 송챠린사.. 입구엔 전통복장을 한 여인과 아이들이 사진찍고 돈달라고 북적인다.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사진찍고 돈받아 오라고 시키는 것에 ... 맘이 상한다. 사원입구엔 쓰레기도 많고...

차라리 좀더 깨끗이 청소하고... 치우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올텐데... 맘이 상해서 빨리 떠나고 싶다.

이름이 샹그리라인 도시에서 이런 모습을 보다니...

좀더 북쪽에서 이 도시로 내려오면 실제로 기후가 좋고 평원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풀도 나무도 많은 편이다.

결국... 샹그리라도 상대적이다.

우리가 사는 곳이 우리의 샹그리라...

 

 

송챠린사에서 만난 이상한 개...

사원에서 보자마자 쫓아오고 개가 눈을 맞추고...주위를 맴돈다.

개가 사람에게 눈을 맞추다니...그것도 처음보는 개가...낯설지 않다.

샹그리라라서 그런가? 

 

 

개가 처음보는 사람에게 부비면서 돈다. 

 

 

 그러더니 털썩 주저앉는다....

 

 

 참 희한한 일이다. 주위에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사원을 나오는데... 개가 입구까지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

 

 

 ...............

 

 

 스님 두분이 ....

 

 

 경전을 읽는 마음으로 ...

 

 

 하루 묵은 호스텔...

송챠린사의 입구 표정에 맘을 상해 일찍 떠나려고 호스텔 마당에 나왔다가...

일산에서 영어선생을 2년동안하다가 육로로 영국으로 돌라가는 에드워드를 만났다.

에드워드는  샹그릴라 북부를 거쳐 티벳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쪽으로 영국으로 가려고 왔는데...티벳지구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줄도 모르고 가다가...공안에 잡혀서 경찰서에서 하룻밤 자고 나온 영국인 친구...

 

에드워드가 한국말을 잘하든지....

에드워드의 한국어 실력만큼 되지 못한 우리 영어실력... 부끄러웠다.

그는 실크로드 북로로 가기위해 다시 충칭으로 간단다....

 

약간은 실망스런 .. 이름뿐인 샹그릴라

결국  샹그릴라는 우리가 사는 바로 그곳

김치도  회도 먹을 수 있는곳...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서로를 표현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