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T38 안나푸르나를 내려오면서

프리 김앤리 2009. 4. 20. 11:05

 안나푸르나를 뒤로 하고 내려온다.

아직 절반이나 다시 돌아가야 하니 긴장과 다리를 풀수가 없다.

오히려 올라가는 것보다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다리와 무릎은 더 부담이다.

다시 3박 4일을 내려가야 한다.

 

 안나푸르나를 내려가야 하는데... 다시 오르막 계단길이 가파르다.

긴장을 풀지 못한다.

 

 

 올라갈때는 마차푸차레가 보이는지...

안나푸르나가 보이는지..

높은 산만 보이더니..

하산길엔 예쁘고 고즈넉한 길이 보인다. 여유가 생겨서 들꽃도 보인다.

 

 

 이런 길만 있으면 정말 좋은데...

산길이 참 좋다.

 

 

 일명 네팔식 김치... .

우리의 갓김치와 비슷한 것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두드리고 있다.

삐깔?..

아마 양념이란 뜻으로 쓰이는 것 같고...

 

 하산하는 산간마을에 놓인 네팔식 김치...

얻어먹어 보니 영락없는 김치다.

양배추로도 만들고...

 

시누아의 경치좋은 게스트하우스 입구

건너편 산에 보이는 곳이 촘롱인데...

계곡의 밑까지 완전히 내려가서 다시 올라야 한다.

끔직한 길이다. 

 

시누아 마을의 게스트하우스에 잘 가꾼 화분과 꽃들...

풍요의 신 ... 안나푸르나를 게스트하우스 앞에서도 실감한다.

 

 아이와 개...

 

 네팔은 대부분  여성이 무거운 짐을 많이 지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상한? 남자가 정말 무거운 나무를 지고 힘들게 계단을 올라간다.

그를 보면서 힘을 다시 낸다.

 

 다시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오르막길만 아니면 제주도를 연상시킬만큼 돌로 만들어져 있다.

이끼낀 돌길이 좋다.

이젠 익숙해져 간다.

 

짚을 이상한 모양으로 쌓았다.

왜 둥그렇게 쌓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아마 윗부분을 말려서 소나 당나귀에 주려고 그러지 않았나 짐작만 한다. 

 

다시 올라온 촘롱의 게스트하우스..

 

 

 고단한 삶이 그대로 보인다.

heavenly path에서 낮잠자는...

절벽?위에서 저렇게 편하게 잠을 자는 여유일까 아니면 피곤함일까?

 

 내려가는 길이 아득하다.

 

 마침 네팔달력으로 새해라서 인사를 했더니...

닭백숙이 맛있었느냐고 물으며 작별인사를 한다.

다시 오라고..

 

 heavenly path 주변에서 서성이는 개도

작별인사를 하려는 것인지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인지 끝까지 따라온다.

 

마침내 지누의 온천에 도착했다.

무료이지만 약간의 기부금만 내면 된다. 안내도 되지만...

따뜻한 온천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즐긴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내려온 탓인지..

훨씬 여유롭고 긴장도 푼다.

 

 ....

 

 다시 내려온다..

 

 아름다운 숲길..

 

 마지막 산간마을...샤울리바자르..

추수?를 하는 아이들을 사진찍으려 하자..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준다.

장난스럽게 일하는 모습도 안쓰럽다.

네팔에는 7살부터 15살에 이르는 아동노동이 많다고 하는데...

축구공을 만드는 아이, 돌을 깨는 아이, 식당에서 일하는 아이, 식모 등...

들판에서 보리를 따는 어린애의 모습은 사진기 배터리가 다되어서 담지 못했다.

 

 포카라에 도착했다.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나무밑에 불상같이 서서 비를 피하는 네팔사람...

비가 내리는 페와호수변...

 

 히말라야는 아주 오래전 바다속에 있었다.

인도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충돌하면서 바닷속의 땅이 치솟아 마침내 오늘날의 히말라야산맥이 만들어졌다.

요즘도 조금씩 올라간다고 한다.

상인에 의하면 화석화된 히말라야의 암모나이트는 3천만년 이상 된것이라고 한다.

3000만년 전 생물...

암모나이트...

아담과 이브보다 오래된것은 아닌지?

 

 페와호수도 노을이 지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렉킹도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