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T35 (4월 11일) ABC가는길 셋째날

프리 김앤리 2009. 4. 19. 16:45

...

새벽이다.

구름한점 없는 아침이 열린다.

마차푸차레가 선명하게 보인다.

오늘은 안나푸르나가 일찍 일어난 듯하다.

 

 

숙소에서 보는 마차푸차레...

 

 

다시 내려가야 한다. 

다음 마을로 가기위해선..

아깝다.. 어떻게 올라왔는데...

 

촘롬마을엔 경치가 좋고 예쁜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촘롱의 게스트하우스...

타르쵸가 많다. 불경을 형형색색의 천에 새겨둬서..

바람이 불경을 읽고 간다.

 

 

촘롱의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 

 

계곡 밑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간다.

끔직한 계단이 또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한발 한발....또 오른다.

 

 

 작은 산간마을이 나타나고... 시누아...

 

 

 시누아의 안내판...

이사람들은 파란색을 좋아하는 듯하다.

자기들의 하늘색깔이라서 그렇나?

 

 

 마차푸차레가 좀더 다가온다.

 

 

해발고도가 2000M를 넘어서자 본격적인 고산증에 대한 경고, 안내문이다.

눈사태를 조심해야 하고,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프고 구토까지 하게 되면 더 이상 산을 오르지 말고 내려가라는 안내문..

우리도 고산증에 대비한 약을 먹는다.

한알을 4등분하여... 4분의 1만 먹는다.

부디 고산증이 오지 않길 기대하면서...

 

 

 촘롱부터는 일회용 생수통에 든 물을 팔지 않는다.

안나푸르나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가 부족하니 마을 자체의 작은 수력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이용하지만,

태양에너지도 많이 이용한다.

네팔 관광청에선 가능하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요청한다.

 

 

 아열대 식물이다...숲이다.

우기인 여름철엔 이런 나무에서 커다란 거머리가 떨어진다고 한다.

히말라야 높은 산에 이런 숲이 있을 줄은 몰랐다.

 

히말라야는 '눈의 산'이란 뜻이고,..

안나푸르나는 '풍요의 여신'이다.

풍요의 여신답게... 푸른 들과 풀, 들꽃, 나무가 많다.

사시사철 푸르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설산이 보이는 길은 힘들지 않고 즐겁다.

아름다운 산길이 많다.

 

 

산간마을...뱀부가 보인다.  

 

 

 숲이 맑은 공기를 우리에게 주지만 ... 고도로 힘들긴 마찬가지다.

 

 

더 가까이 온 마차푸차레를 구름이 살짝 덮는다.

 

 

다시 숲을 지나 우리가 묵을 '도반'에 도착한다.

원래는 좀더 올라가야 하는데...

트렉킹하는 대규모 그룹이 있어서 다음 마을엔 잠잘 곳이 없다고 한다.

오후 1시 밖에 되지 않았지만 ...

무리하지 않는다.

 

도반에도 트렉커들이 많다.

하산하는 엄마가 갓난아이를 뒤에 업고, 조금 자란 6살 정도의 아이는 걸려서 내려온다.

모두 아이에게 장하다고 말을 건넨다.

 

 

 무명의? 벨기에 화가 아줌마.

그림솜씨가 부럽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SURE라고 시원하게 말한다.

 

 벨기에 아줌마의 솜씨...

촘롱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였던 계단과 집이다.

우리도 같이 봤던 곳이다.

 

 마차푸차레...

그림을 그려 뒷면을 엽서로 이용하는 듯하다.

받는 친구들은 좋겠다.

 

 

 도반의 게스트하우스 부엌이다.

부엌 사용료만 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400루피인가?

올라갈수록 비싸다.

부엌의 요리사가 한국김치를 좀 달라고 해서 주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다시 석양에 물든 마차푸차레...

 

 

 노을이 지고 나니...

조용해진 마차푸차레를 보며...

도반마을은 잘곳이 없어 늦게 도착한 한국 젋은이들은 식당에서 자고...

일부 포터는 밖에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