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T66 (5월 12일) 파르티아제국의 옛수도 야즈드에서

프리 김앤리 2009. 5. 13. 01:47

 기원전 205년 야즈드는 파르티야 제국의 수도였다

파르티야 제국은 로마 제국와 중국의 중계무역을  한 나라다.

그 세력이 대단해 중국의 한무제가 동맹을 맺기 위해 장건을 사신으로 보냈다.

장건이 간 그길이 바로 실크로드의 시작이었다.

 

14세기에는 마르코폴로가 다녀간 도시,

사막의 도시 야즈드에 우리는 있다.  

 

 

중부 이란의 도시, 사막 한가운데이다.

200만 인구의 도시.

온통 흙벽집 황토색. 그리고 건조한 기후. 

아미르 착마흐 광장에서 내려다 본 야즈드 시내. 

 

 자메흐 모스크와 록나딘의 무덤이 돔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답게 위에는 흙벽집만 보이지만

지하에는 100미터를 파고내려가 수로를 건설해 두었단다.

 

낮이면 한참 덥지만 도시 곳곳에 정수된 시원한 물을 도시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해질 무렵의 자메흐 모스크.

역시 사진 솜씨가 아름다운 아라베스크 푸른 타일 문양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

 

 자메흐 모스크 바로 옆에는 아주 멋있는 호텔(실크로드 호텔) 이 있었는데...

35달러라는 말에 한참을 걸어 아미르 착마흐 광장이 있는 좀 싼 숙소 (12달러) 로 옮겼다.

사진에 보이는 바로 오른 쪽에 우리 집(?)이 있다.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우리 숙소 옥상에서 보이는 아미르 착마흐 모스크...

좀 싼 방에 묵으면서 좀 더 맛있는 걸 먹자!!!

우리 여행의 방법이랄까?

그러나 이 멋진 야경에 야즈드가 마음에 꼭 들어버렸다.

 

이른 아침

조로아스터교의 성지 " 침묵의 탑"을 찾았다.

죽은 사람을 조장 하던 곳이다.

멀리 걸어가는 내가 한 점같다.

 

 ,....

 

야즈드 시내.

골목골목,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검은 차도를를 두른 여인이 보이고...

 

 높은 담장에 문은 꼭꼭 걸어두었다.

문고리가 특이하다.

왼쪽은 여자들이 방문했을때, 오른 쪽은 남자들이 방문했을때 두드리는 문고리란다.

그러면 안에 있던 여자들은 남자들이 방문하면 차도르를 둘러쓴다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이란의 가정은 이렇게 생겼구나...

 

이 집은 대상인의 집이었단다.

지금은 정부가 사들여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마샤드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여기 여자들도 모두 차도르를 둘렀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눈도 잘 안마주치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는

말도 잘 붙이고 사진을 찍자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젊은 여성들은 아주 예쁜데...

나이든 여성들은 좀 무섭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파같다고나 할까?

아마 차도르를 두르고 너무 오랫동안 있어서 경계심이 심한 것 같다.

눈빛에 두려움과 경계심이 가득하다.

그리고 운동을 안해서인지 몸도 심각하게 둔하고...

 

깨끗한 거리...

그런데 당나귀도 보인다.

호박파는 당나귀...

 

 이란의 곳곳에는 이렇게 난을 구워  파는 곳이 많다.

아침이면 줄을 서서 사람들이 저 난을 10장 이상씩 사간다.

우리도 아침에는 이 난을 사서 ( 2장에 100원 정도) 토마토와 쥬스랑 함께 아침을 먹는다.

두장만 산다고 공짜로 주기도 한다.

벌써 두번이나 공짜로 얻어먹었다.

 

저녁에는 숙소에 있는 할아버지한테 소개받아 아주 멋진 식당을 찾았다.

왕궁같은 실내.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는다.

 

할아버지가 이란 전통식사라며 시켜주고 간 것이 며칠전 우리가 소 뒷발치기로 사먹었던 바로 그 디지다.

콩, 감자, 토마토, 양고기 살, 뼈를 푹 고아 고춧가루까지 넣은

우리로 치면 감자탕과 같은 거다.

저걸 큰 그릇에 부어 속에 있는 내용물을 으깨어 옆에 있는 난이랑 찍어 먹는다.

양파도 같이.

이란 사람들은 생양파를 아주 많이 먹는다.

우리는 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계산하면서 살짝 걱정했는데
(너무 좋은 식당이라)

환타, 물 2리터까지 다 합쳐서 80,000리알(8달러) 이다.

으하하!!!!

 

 이건 팁!

테헤란 국립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2천5백년이나 된 페르시아 유물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