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웃고 울면서 지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한국에서의 3주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것 보다 더 많은 사랑과 애정을 받아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미안하면서 원망스럽습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데.. 할 사람도 별로 없고,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가슴에 원망이 너무 많습니다.
한국에서 우리가 할일도 없고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책도 읽을수 없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꿈에서라도 한번 보면 마음이 편할텐데 악몽으로 밤을 보내서 ...힘듭니다.
술마시는 것 말고는 별로 할일이 없고...
공항에서 한명의 외국인을 만났는데... 그는 밀짚모자에 노란 대장님의 사진을 붙이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네요...
외국인이 기억을 해줘서..
우리도 추모 매듭을 작은 가방에 각각 달았습니다.
불교의 윤회를 나타내는 끝이 없는 매듭...
윤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카도 대장님도...
한참 뒤에 만날 것을 바라면서...
나갑니다.
인천공항에서...
<이란의 아름다웠던 도시. 이스파한에서...>
'2009 지금은 여행중 > 여행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T84(6월 22일) 아일랜드 킬라니 (0) | 2009.06.24 |
---|---|
T82 (6월 20일) 세번째 찾은 런던 (0) | 2009.06.20 |
T74 (5월20일) 세계의 절반, 아름다운 이스파한에서 가장 슬픈소식을 듣다. (0) | 2009.05.20 |
T69 (5월 15일) 2500년만에 만난 아!!! 페르세폴리스 (0) | 2009.05.17 |
T66 (5월 12일) 파르티아제국의 옛수도 야즈드에서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