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821 약속받은 땅, 자이언 국립공원

프리 김앤리 2010. 8. 27. 00:56

 

여행을 떠나온지 80일이 넘었다.

참 많은 곳을 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사진이 참 좋다고, 무슨 카메라냐고 묻지만

아직도 우리는, 우리가 받은 감동을 카메라 앵글에 다 담고 있지 못하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 밖의 세상은, 우리 생활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구구절절 설명이 길어지고...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후배는

우리가 "신나게 여행을 잘 다니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단다.

신나기야 하지, 물론.

그러나 그는 잘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피곤한 일들을 치러내고 있는지...

 

아침에 눈만 뜨면 어디론가 나가고,

이 넓은 아메리카 대륙, 이동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정된 뇌 용량으로 날마다 새로운 것을 봐야하고, 새롭게 정리해야 한다.

캐나다나 미국이 그나마 역사가 짧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중국에서 시작해서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중동을 다니던 지난해는

역사가 어찌그리 복잡하고 다양하던지.......

여기는 그냥 있는 그대로만 봐주면 되니까 피곤함이 좀 덜한 것 같다.

그리고 언어도 영어 하나만 쓰고, 한 나라를 오래 다니고 있으니까

대충 감도 잘 잡히고...

그래도 매일 저녁이면 그날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괜찮은 것을 찾아내고

무슨 내용의 글을 올릴 건가 고민하고,

짧은 글 솜씨로 뭔가를 채워내야하고...

한국에서도 이렇게 밤늦도록 일(?)을 하지는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단순하게 쓰려고 한다.

마치 무슨 정보지 처럼.

최대한 감정은 없애고... 건조하게.

그렇게 한번 군더덕지 없이 정리해보려고 한다.

 

마냥 신나는 것만 아니라는 걸, 마치 항변이라도 하듯이...

ㅋㅋㅋㅋ

"발아!!!  이 누나!!!! 오늘 니 한테 게기고 있는 중이다!!!  ㅋㅋㅋ"

 

 

--  또 하나의 미국 국립공원, Zion Canyon National Park--

 

<개략>

. 위       치 : 미국 Utah 주

. 가는 방법 : 라스베가스에서 St George를 지나 15번 도로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오다가 9번 도로로 빠짐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림)

. 주변 숙소 : 우리는 9번 도로 중간에 있는  Hurricane에서 진을 침

                  9번 도로 상에 있는 La Verkin이나 Virgin, Rockville, Springdale 에도 숙소들이 있었음.

                  Zion 국립공원안에도 롯지들이 있었음. 많이 비싸지만 .

                  우리는 쿠폰 북에서 Hurricane 에 있는 Days Inn에 싸게 들어가려고 진을 쳤다.

. 입  장 료 : 차 한대당 25$

                 우리는 그랜드캐년에서 1년짜리 국립공원 패스(80$)를 사서 마음껏 드나듬.

 

 너무 작아서 보일란가 모르겠다.

왼쪽 아래에 St Georgr가 보이고 조금 오른 쪽에 Zion 국립공원이 노란색으로 나와있다.           

 

허리케인에서 자이언 국립공원 가는 9번 도로.

 

 

 

 

 

 < 자이언 국립공원 >

 .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Visitor Cenror가 있다.

   여름에 모든 차량은 (롯지에서 하루밤을 자는 경우를 제외) 비지터 센터 옆에 차를 세워두고

   공원이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셔틀버스 : 비지터 센터부터 제일 위쪽 Temple of Sinawava 까지

                 중간중간 포인트에 내릴 수 있다.

                 10~15분 간격 아침부터 저녁 10시 까지 운행.

                 무료

 

 . 지     도 : 입장료를 내면 공원내 지도와 설명이 들어있는 신문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

                 공원 신문을 보면 각 포인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걷는 길(트레일), 시간, 거리,

                 난이도가 다 표시되어 있다

 

 . 우리는 Temple of Sinawava에 내려 Virgin 강을 따라  협곡을 지나는 Riverside Trail을 1시간 가량 갔다 오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빅 벤에 내려 잠시 구경하고

   또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The Grotto에서 Kayenta Trail 1.6Km, Middle pool Trail 1.6Km를 걸어

   Zion Lodge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차를 세워둔 비지터 센터까지 돌아왔다.

 

 . Temple of Sinawava에서 시작하는 Riverside Trail은 우리가 갔다 온 지점에서

   버진 강을 건너 더 협곡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발을 다 적시면서 강을 건너야하는데

   신발을 벗을 자신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다 적셔가면서 강을 건너던데

   우리는 새로 산 신발에 집착이 갔다. ...

 

 . 참, 자이언(Zion)이란 '약속의 땅' 이라는 뜻이란다.

   공원 안의 모든 것이 다 '물' 이 만든 아름다움이란다.

   공원의 신문에 의하면  '물이 흘러 계곡을 만들고

   물이 바위를 녹여서 절벽을 만들었고, 타워를 만들었다.

   계곡을 따라 숲이 만들어지고, 낮은 지역은 사막이 만들어졌으며

   이 사막의 오아시스에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라고 .

 

 . 1895년 John Wesley Powell은 이 곳을  'All this is the music of waters'라고 했다나???

 

 Temple of Sinawava에서 시작하는 Riverside Trail

 

 

 

 

 

 

리버사이드 트레일을 걷고 나와 셔틀 버스를 기다리면서...

 

자이언 공원내의 버진 강이 크게 굽은 곳, Big Bend 에 잠시 내려서...

 

 

 

The Grotto에 내려 Kayenta Trail을 시작하기 전. 지도를 익히면서... 

 

Kayenta Trail과 Middle Emerald pool trail을 걷는다.

 

 

 

 

 

 

 

 

 

 

 

 

 

 

다 내려와간다.

 

오늘 하루 해도 져간다.

 

 

Zion 롯지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비지터 센터까지 돌아간다.

 

한쪽으로는 달이 뜨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부지런히 잘 보냈다.

 

<이건 팁 - Junior Ranger Program>

. 미국의 어느 국립공원에나 다 있는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램

. 자연에 대한 이해, 환경에 대한 교육.

. 5살 이하의 어린이는 한장짜리 간단한 교육을 마치고 나면 자이언 레인저 뱃지를 준다.

. 6살 이상 - 12살 이하의 어린이는

  자이언 레인저 핸드북(무얼 보고, 무얼 만지고 .. 어떻게 자이언을 이해해야 하는가...) 을 완성하고

  공원에서 실시하는 Zion Led Program에 참여하면 뱃지나 패치를 받는다.

  그 전에 어른 레인저와 앞에서 선서를 하게 한다.

.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굉장한 자부심을 갖는다.

  국립공원에 대한 이해, 자연에 대한 이해, 그리고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일이다. 

 

 

다음날 우리는 자이언 국립공원을 떠나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을 갔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브라이스 국립공원으로 가려면 Zion Mount Carmel Highway 를 가로질러가야 한다.

 

<Zion Mount Carmel Highway >

.  10마일(16킬로)의 아주 아름다운 드라이브 도로.

.  여전히 9번 도로

.  구불구불 산길

.  암벽을 뚫은 터널이 있다.

.  길이 아주 좁아서 일방통행인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쪽 차선을 막아놓고 다른 쪽 차선을 보내고, 다시 다른 쪽 차선을 막는 일이 반복되어

   밤 늦게나 아침 일찍은 통행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큰 차들이 가려면 돈을 내고 에스코트를 받아야 한다.

 

 Zion Mount Carmel Highway 를 넘어가는 길.

 

 

 

브라이스 국립공원을 가는 길은 참 멀었다.  

 

아아~~~ 오늘 일 끝!!!

건조하게 쓴다고 했는데,

그렇게 쓰면 금방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그리 쉽지 만은 않다.

다음엔 그냥 내 방식대로 해야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