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강위구르자치구 (新疆維吾爾自治區 :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중국 북서쪽 끝에 있는 면적 164만 6900㎢, 인구 약 1718만 명(1997)의 성급(省級) 자치구이다. 주도(主都)는 우루무치(烏魯木齊)로, 남부 신장의 중앙 지역에는 50㎢가 넘는 타림(塔里木)분지가 광활하게 펼쳐 있고 그 주위를 톈산·쿤룬(崑崙)·아얼진(阿爾金)·카라코람 등 여러 산맥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한민족(漢民族)이 옛부터 서역이라고 부른 지역의 일부로서 동서교통의 요충지였으며, 물과 목초를 찾아온
유목민족들이 타클라마칸사막 주변에 여러 도시국가들을 세워 지배했다.
1955년부터 위구르족의 자치구가 되었고, 지금도 10개가 넘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전 인구의 3분의 2는 위구르족이며, 그 다음이 한족과 카자흐족, 그 밖에 회족(回族)·키르기스족·몽골족·타지크족·우즈베크족·타타르족·시보족·다호르족 등도 자치주나 자치현을 구성하고 있다.
분지의 중앙에는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경사를 이루는 타클라마칸 사막이 전개되어 있으며 사막의 가장 낮은 지대(해발고도 760m)에는 뤄부포호(羅布泊湖)가 있다. 또 톈산산맥 북쪽, 알타이(阿爾泰)산맥 남쪽 사이에 있는 북부 신장의 중심부를 중가리아(準恩爾)분지라 하는데 사막과 함께 끝없는 초원이 펼쳐있는 모습이다.
신강의 기후는 전형적인 대륙성기후로 북부 신장의 강수량은 150∼350mm, 남부 신장은 100mm 이하며 기온의 연교차가 30℃를 넘는다.
이밖에도 타림분지 남쪽에서는 양잠이 성하며, 톈산이나 알타이 등의 고산지대에는 산림도 무성하다. 그밖에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석유의 매장량이 많다. 또한 우루무치 부근에 류다오완(六道灣)탄전이 있으며 이밖에 철·망간·유색금속·운모·중정석·황산나트륨·석고·황·암염의 매장량도 많다.
란신철도(蘭新鐵道)가 통과하고 있고 간쑤[甘肅]·칭하이[靑海]·네이멍구[內蒙古]·티베트로 연결되는 자동차도로도 건설되었으며, 항공로도 여러 지방과 이어진다.
◇ 사막의 오아시스, 우루무치(烏魯木齊)
우루무치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로 천산의 북쪽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산과 물이 도시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다. 이런 자연환경 때문에 위구르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의미의 우루무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우루무치는 박격달산(博格達山)의 서부에 위치해 있는데, 남쪽으로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곤륜산맥에 닿아 있고 서쪽은 실크로드의 오아시스였던 인닝을 지나 구소련과 파키스탄으로 이어진다.
우루무치는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도시로, 아시아 대륙의 중심이면서, 옛날 서양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위구르족,한족,회족,카자흐족 등의 민족들이 오래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고 찬란한 고대 서역문명을 창조해냈다. 여러 민족의 각기 다른 생활풍속은 우루무치의 특색있는 문화를 형성하였다. 유목민족 특유의 경마,씨름 등의 경기와 정교한 옥조각, 자수와 전통악기, 향이 짙은 밀크티와 각종 전통 먹을거리들은 확실히 사람들을 이곳에 끌리도록 한다.
우루무치는 광활한 대륙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동남부에는 천연염호(鹽湖)가, 북쪽으로는 석유와 철,망간,인 등의 광물이 매장되어 있으며, 수많은 야생 동식물 종이 서식하고 있다.
매년 5월에서 10월까지는 우루무치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이때는 꽃과 나무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을뿐 아니라 풍성한 과일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 말타고 오르는 설산(雪山)여행
1년 내내 설산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천지는 길이 험하고, 특히 여름에는 굉장히 덥고 건조해 오르기에는 힘이 든다. 하지만 말에 올라 말발굽소리를 들으며 설산에 만년설의 얼음과 물을 맛보게 된다면 그런 고단함은 곧 환상적인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다.
말을 빌리는 것은 어디서나 가능하며, 가격도 흥정하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또 말을타고 오르는 길은 험하지만 너무 아름답다. 그날 저녁에 우루무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말을 빌려 출발해야 하는데, 보통 왕복 8 ~ 9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말만 타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도보로 2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몇번의 계곡과 오르막을 오르내려야하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는 드문드믄 카자흐족이 사는 파오가 하나씩 있고, 가파른 초원엔 양과 염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으며 평지와 물가엔 말들이 뛰놀고 있다. 담과 울타리가 없는 마을풍경은 이 세상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롭다. 계속해서 양쪽으로 뾰족한 바위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천지호가, 뒤로는 흰 설산이 서있다. 천지호로 설산에서 녹은 만년설의 얼음물이 흘러 들어가고, 얼음을 뚝 떼어 목을 축일 수도 있다.
설산을 멀리서만 보고 그냥 돌아온다면, 사실 우루무치에 간 의미의 많은 부분이 사라질 것이다. 이 투어는 보통 말과 함께 가이드를 동행해서 이루어지고, 하루 왕복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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