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금은 여행중 /10월 터키

<터키 여행 11> 계곡 트레킹+ 수영+ 머드팩 +유적답사, 4종셋트

프리 김앤리 2011. 7. 20. 06:00

<터키 지중해를 즐기는 법 3 ; 지프 사파리 투어 >

이번 여름에 터키를 가면 욜루데니즈(페티예?)에서 지프 사파리 투어를 할까 싶다.

두번씩이나 욜루데니즈를 갔어도 여태껏 나는 지프 사파리 투어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프투어를 참여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짜릿하고 재미있는 하루는 없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었다.

 

지프 사파리 투어?

당연히 지프를 타고 떠난다.

비수기에는 달랑 한대 떠날 수도 있지만 성수기때는 네다섯대, 때로는 수십대의 지프에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투어는 시작한다.

모두들 얇은 겉옷 아래 수영복 차림이고, 중간중간에 벌어질 물총 싸움을 위해 다들 몸 어디엔가는

물총을, 때로는 물바가지를 숨겨가지고 나타난단다.

 

 

우선은 90% 이상이 무슬림인 터키인들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모스크를 들른다고 했다.

조그만 마을의 조그만 모스크, 어쩌면 그 속에서 더 깊게 터키인의 생활을 느낄수 있을지 모른다.  

다음은 잠시 차를 세우고 가파른 언덕의 중턱에 있는 TLOS 고대도시를 감상한다.

주변으로는 터키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벌어진다.

지프를 계속 몰아 달려가면서 전원 풍경을 즐기고

직접 손으로 짜는 카페트 가게, 수공업 가게도 들른단다. 

이건 물건을 팔고자 하는 상업적인 의도가 숨어져 있는 지도 모른다.

하여간 가게에서 친절한 터키인들이 내어놓는 애플티도 맛볼수 있다고 하니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어쩌면 바로 그 곁에는 화덕에서 괴즐레메를 굽고 있는 터키 여인을 만날 지도 모른다.

 

 

지프 사파리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험한(?) 지프는 아니다.

들뜬 사람들을 태우고 신나는 마음을 실어 나르는 지프는 이미 여행자의 입맛에 딱 맞게 개조되어 있을 것이다.

가는 도중에 만난 마을에서 때로는 마을 주민들이 몰려 나와 물을 뒤집어 씌우는 경우도 있다하고

덩달아 신이 난 투어 참가자들은 숨겨가지고 온 물총으로 전의를 불태울 수도 있다고 한다.

지프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수영복 차림으로 변신했을 수도 있다.

 

당연히 배가 고파올 것이다.

점심도 그냥 아무 식당에나 앉아서 먹는 식사가 아니다.

계곡 바로 옆에 나무그늘을 벗삼아 만들어 놓은 아주 멋진 야외 식탁이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터키 현지의 여러 투어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이 투어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면 또 어떠리!!!

아무리 비싸봐야 20리라를 넘어서기야 할라고...

(이건 모른다. 워낙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뛰고 있는 터키라 이번 여름에는 또 왕창 올라있을지도...)

때로는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시원한 나무그늘을 즐기면서 먹는 점심은

가격이나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멋으로 승부하는 한끼 식사가 될 터.

 

점심을 먹고나면 그토록 기다리던 사클라켄트 계곡으로 트레킹을 나선다.

총 길이 18Km,  때로는 300m 까지의 수심을 자랑하는 비취빛 천연 계곡이다.

수천년동안 침식되어 온 빙하계곡인 사클라켄트 계곡을 따라 걷고 또 강물도 건너면서

시원한 터키의 여름을 만끽한다.

사클라켄트 계곡은 내가 이 투어에서 가장 기다려온 순간이 될 것이다.

(이 때를 위해서 반드시 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고민이다. 이걸 위해서 새로 사야할지...

 아니면 그냥 스포츠 샌들을 다 적셔가면 풍덩풍덩 건널지... 지금 짐작으로는 아마 후자가 될 것이다.)

 

다음은 드디어 머드팩을 즐길 시간.

아침에 처음 만난 서먹서먹함이 아마 삽시간에 사라지는 순간일 것이다.

외국인 가이드에 지프 드라이버까지 모든 참가자들이 다함께 진흙속을 뒹굴며

어린 아이처럼 깔깔깔 댈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보령에 가면 진흙 해변이 있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 거길 한번도 가지 못했다.

어쩌면 난생 처음 경험을 터키의 한 해변에서 할지도 모른다.

진흙 투성이의 온 몸은 그 옆에 있는 있는 물살 빠른 계곡에서 씻어 내린다고 한다.

어떤 투어회사는 흐르는 계곡에 튜브를 띄워 물살에 몸을 싣는 튜빙을 하며  천천히 흘러 내려오는 시간이 있다고도 하고

또 어떤 투어 회사는 그냥 빠른 물살에 몸을 씻는다고만 하기도했다.

우리가 참여할 투어는 어디가 될지는 모른다.

그날 현지에 가서 여러 회사를 들러보고 선택할 예정이다.

이래나 저래나 신나는 것임에는 틀림없으리라.

 

그리고는 다시 지프에 올라 리키안의 정치 수도, 크산토스까지 간단다. 

한때는 아주 번성했던 리키안 왕국의 탐험, 외국인 가이드의 재미나는 설명도 곁들여진단다. 

이 순간을 위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 다음은  터키의 가장 길고 넓은 백사장이 있는 Patara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수영을 한다.

8시 반쯤 시작한 지프 사파리 투어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끝난단다. 

 

계곡 트레킹에 수영, 머드팩, 그리고 역사 유적 답사까지

완벽한 액티비티 4종 셋트가 기다리고 있는 욜루데니즈(페티예)의 지프 사파리 투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