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지금은 여행중 /8월 터키, 그리스

나는 즈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알수 없다 - 파묵칼레

프리 김앤리 2011. 9. 20. 06:18

 

<8월 터키  SBK 단체배낭 6>

그래! 이런 멋진 호텔에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어 !!!

난생 처음 가장 멋진 호텔에 들어선거야.

파묵칼레를 두번이나 갔었지만 이런 호텔이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지.

 

체크인, 그 까이것 빨리 좀 안되면 어때?

에어컨 빵빵 터지겠다, 게다가 와이파이까지.

그냥 로비에 놀고 있으라고 해도 좋기는 하더만.

게다가 저녁 부페는 또 어땠어? 환상이었잖아?

터키 음식 수많은 종류를 거기서 다 맛봤다는거 아냐.

게다가 왕언니의 와인 한턱까지.

 

수영장도 죽여줬잖아.

비록 우리 수영실력들이 영 젬병이라 수영장 테두리를 잡고서야 겨우 한바퀴 돌아봤지만 말이야.

흥! 그래도 발이 닿이는 곳에서는 제법 폼을 잡기도 했잖아.

언니야들은 천연 온천에 발을 담그고 노느라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

 

그래 이제 우리, 파묵칼레로 떠나는 거야.

'목화의 성'이라잖아?

어제 들어올 때 잠시 보니까 뭐, 하얀 솜털같은 성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구.

이리 올라가서, 저리로 가고, 거기로 가면...

딴에는 열심히 설명했는데 하품 하는 친구도 있고...

"언니야! 공부는 됐다. 고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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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그들을 올려보냈다.

그 다음은 아무것도 모른다.

즈거들이 파묵칼레 그 위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전혀 알수 없다.

물속에서 첨벙거리고 놀았거나, 무슨 쌩쑈를 했거나

유적을 본답시고 걸어다녔거나, 나무 그늘아래서 쉬었거나,

혹은 로마 유적을 밝고 온천을 하였거나...

 

그동안 나는 파묵칼레를 헤집고 다니면서 일을 했다.

앞으로 우리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이 호텔 저 호텔을 싸돌아다니며

어떤 방들이 있는가 점검하고, 식당은 또 어떤가? 수영장은 어떤가?

좋은 위치에 있는가? 가격은 얼마인가?

안되는 영어로 이것 저것 묻고 다니자니 진땀만 흘렀다.

앞으로는 여기서 야간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버스표 예약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또 회사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행이 깔레 호텔에서 한국인 주인을 만나 어찌 그리 기쁘던지...

" 아이구.... 더워라..."

 

파묵칼레 석회붕에서 신나는 시간을 가진 당신들이나

 

파묵칼레 골목 골목을 돌아다닌 나나

우린 그날 흠뻑 땀을 흘리는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파묵칼레를 떠나 에페소 유적이 있는 셀축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