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 6

20101101 낯선 별에서의 행복한 걷기, 화이트샌드

이번 여행, 우리는 참 많이 걷습니다. 요세미티 가을 계곡을 걷고 황량한 데스밸리 언덕을 걸었습니다. 지구 20억년의 역사가 있는 그랜드캐년 협곡 속으로도 걷고 붉은 바위들만 가득한 뜨거운 길도 걸었습니다. 거꾸로 자라는 바위들이 있는 신비한 길도 걷고 먼 옛날 인디언들이 살았던 절벽 집터들..

20101031 영화 콘택트(CONTACT) 처럼, VLA에서

영화 'Contact' 조디 포스터가 천문학자로 등장하는 영화다. 이 넓은 우주, 지구 이외에 다른 외계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믿는 천문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우주에 인간이외의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다른 별에 사는 생명체에게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

20101030 역사가 새겨진 바위, 엘 모로(El Moro)

오늘은 El Moro를 간다. 엘 모로는 스페인어로 'The Headland'라는 뜻이다. 해안이나 바다에 높이 솟아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이 곳이 바다는 아니었을건데, 황량하게 아주 넓은 땅을 바다로 비유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래전 이 곳에서 살았던 네이티브 아메리칸 주니(Zuni) 족은 이 곳을 Atsinna 라고 불..

20101029 날카로운 용암이 부드러운 사암을 만났을때, 엘 말파이스

엘 말파이스(El Malpais)는 뉴멕시코주 중서부에 있는 National Monument다. 추운 콜로라도주로 올라가는 대신 뉴멕시코주, 아리조나주를 거쳐 다시 캘리포니아주로 나가는 일정으로 바꾸면서 전혀 계획에 없는 곳을 여행하게 되었다. 산타페에서 한시간, 앨버쿼키(Albuquerque)를 거쳐 40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20101028 아 참 바람이 좋다, 아 참 햇살이 좋다. 타오스에서

이번에 딱 한장 가지고 나온 김광석CD. 하도 들어서 닳을 지경이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너무 많이 써 하늘은 이미 맑아졌고 어찌나 '일어나 일어나'를 외쳐서 차를 몰고 가면서도 벌떡 벌떡 일어나야 할 판이다. '먼지가 되라'는 주문에 대자연 앞에 결국 먼지가 되어 사라질 인간으로 겸손에 겸..

20101027 햇살이 춤추는 땅, 산타페(Santa Fe)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하여 네바다주, 아리조나주를 거쳐 콜로라도 주를 잠시 들렀다가 이제는 뉴멕시코주로 들어간다. 그동안의 여행은 각각 하나의 색깔이었다. 온통 초록이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 희고 회색의 무채색만 가득하던 데스밸리, 대자연의 감동이 큰 덩치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