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T24 3월 31일 라오스의 마지막 도시 비엔티안에서

프리 김앤리 2009. 4. 1. 17:18

정말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길거리 가다 눈만 마주치면 이곳 사람들은 미소를 보냅니다.

그리고 '사바이 디이'(hello)라고 길게 인사를 합니다.

 

사원에 들어가니 불상조차 웃고 있네요.

아니 이렇게 웃음을 짓고 있는 불상들을 매일 대해서 이 사람들은 이렇게 늘 미소를 보낼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웃는 라오스 사람을 연상하여 불상을 미소를 짓게 만들었을까요?

가난한 나라라지만

이 사람들의 미소속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행복을 봅니다.

 

 

 따-홍(두유)를 파는 언니도...

 

 

바베큐를 굽는 언니도...

 

 

꿀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도...

한결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함부로 찍을 수 없어 라오스 사람들의 미소를 더 보여 줄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방비엥에서 닭죽을 팔던 아주머니의 잔잔한 미소가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방비엥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으로 왔습니다.

수도라고 지금까지 보던 곳과는 달리 훨씬 발달해 있습니다.

국회의사당도 있구요...

(그런데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습디다...

 개점 휴업중인가???)

 

 

 대통령 궁도 있습니다.

(아닌가? 분명히 지도상에는 president Palace라고 해두었는데, 경비조차도 없습니다.

담도 낮습니다....)

 

 

프랑스로부터 독립된 것을 기념하여 지은 독립문(Patuxay)도 있습니다.

 

 

Patuxay 꼭대기에서 바라다본 비엔티안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대통령궁이구요...

프랑스의 샹제리제 거리만큼 웅장하고 큽니다.

 

 

 그렇다고 현대식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교의 나라답에 이곳도 역시 사원이 많습니다.

 

 

 Wat Sissaket .

여기서 Wat은 사원입니다.

비엔티안의 구석구석에도 역시 사원이 많습니다.

 

 

 Tat Luang.

비엔티안을 상징하는 탑입니다.

여기서 Tat은 탑을 뜻합니다.

앙코르와트와 마찬가지로 미물의 단계, 인간의 단계, 그리고 신의 단계 3단으로 탑이 쌓아져 있습니다.

신의 단계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놓았습니다.

 

 

 Tat Luang으로 들어서자 꽃과 초, 향을 줍니다.

 

 

우리도 라오스 사람들과 같이 향을 피우고, 초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Donation을 했습니다.

라오스 스님이 제 팔에 주홍색 실팔찌를 매어주며 무슨 축원인가를 해 줍니다.

좋은 것이겠지요.

옆에 있는 스님은 저에게 물을 뿌려줍니다.

아마 나쁜 것을 물리치는 뜻이겠지요???

 

 

사원을 돌아보고 메콩강가로 나왔습니다.

이 강을 건너면 바로 태국 땅입니다.

그런데 건기가 되어서 강물이 거의 없습니다.

우기가 되면 저기가 넘쳐 흐를라나???

 

 

메콩강가에는 밤이면 야시장이 들어섭니다.

모기, 날파리등이 많기는 했지만

제법 운치 있는 곳이었습니다.

 

 

라오스의 마지막밤.  메콩강가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라오스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민물돔 바베큐 (현지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 땀막홍(Green Papaya 샐러드) 를 시켰습니다.

밥과, 콜라까지 합쳐 모두 46,000낍. 우리돈으로 7,000원 정도 입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분명히 그리울 겁니다.

 

오늘 점심.

방콕으로 가는 야간 열차를 예약해두고 마지막으로 먹는 라오스에서의 식사입니다.

여행자들과 현지인이 가득차 있던 인도식당을 찾았습니다.

프로운 커리, 치킨커리, 그리고 난, 로띠, 망고라씨까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를 인도식당에서 먹으려면 돈을  한참 줘야겠지요...

그런데 여기는 단돈 72,000낍. 아마 10,000원 정도 일겁니다.

 

자꾸 먹는 얘기를 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여행자에게 먹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여행이 짧으면 햄버거나 국수로 지탱을 해도 되겠지만 여행이 길면 길수록 먹는 것이 여행이 됩니다.

다행이 우리는 현지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이 되고 있지요....

 

이제 여기를 떠나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았습니다.

분명히 그리울 겁니다.

 

아!! 다시 올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