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8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붉게 물들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

흰 색과 푸른 색, 더 흰색과 더 푸른 색만 존재하는 산토리니. 햇살이 강한 여름 저녁, 그 곳에서는 매일 저녁 붉은 노을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토리니 섬 전체가 붉은 노을에 물들지만 특히 섬의 제일 끄트머리 이아마을의 노을은 한 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대 잊지 못하는 장..

그곳은 온통 흰 색과 푸른 색 뿐이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피라마을

<8월 그리스 여행 3> 인간이 온갖 치장을 하는 이유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색깔을 구분하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색을 구별할 수 없는 동물들은 검은 색과 흰색, 어둠움과 밝음으로 물체를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는 몇몇 동물들은 그러니까 색을 구분..

T237 (11월 22일) 비극으로 만난 절대적인 아름다움, 그리스 산토리

눈이 부시도록 하얀 집들과 화창한 하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바닷물. 산토리니라는 황홀한 섬에 도착했다는 흥분을 채 시작하기도 전에 배에서 내리자마자 남편은 한마디를 한다. “내 한테 평생 고마워해야 할꺼야. 니는 내 아니었으면 산토리니에 우째 왔겠노?” 이건 무슨 황당한??? “내가 만..

T232 (11월17일) 잃어버린 여권이 준 선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크레타. 인류 문명의 발상지. 크레타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세계사 시간이었다.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지만 그리 예쁘지는(?) 않은 여선생님이 우리 세계사 선생님이었다. 세계사 수업, 첫 시간. 그는 인류 문명을 이야기하면서 먼 나라 그리스에 있는 크레타 섬을 언급했다. 미노아 ..

T229 (11월14일) 여행의 고수, 소매치기 고수를 만나다, 그리스 아테네.

<온통 흰 빛깔... 아테네의 첫 날> 아테네는 하얗다. 아테네는 파랗다. 아테네의 하늘은 최근 두 달여 동안 우리가 보아온 하늘하고 많이 달랐다. 파란 하늘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이 가을에 유럽에 이런 하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감동했다. 아테네의 집들은 온통 하얗다. 구..

T226 (11월11일) 공중에 매달린 수도원, 그리스 메테오라

<공중에 매달린 수도원> '메테오라'는 그리스어로 '공중에 매달아 올린다'는 뜻이다. '공중에 떠있는' 이라는 뜻의 '메테오로스'라는 형용사가 기원이다. 넓은 평원에 갑자기 솟아솟아오른 바위산, 그 끝에 묘기처럼 달려 있는 수도원. 이건 또 다른 수도원. 경이롭기 그지 없다. 끝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