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길목, 둔황. 오월 실크로드 11 중국 학자들은 둔황을 '인후'에 비유한다. 마치 입에서 식도와 기도로 통하는 목구멍과 같다는 뜻이다. 화서회랑을 거쳐 몰려드는 동방 문물이 이 곳을 지나면 몇갈래의 길로 갈라져서 시원스레 빠져나가며, 반대로 그 길들을 거쳐 밀려오는 서역 문물은 이 곳을 어렵사리 지나서야 동방에 전해지기에..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21
아무 것도 안했다, 하미. 오월 실크로드 10 우루무치 - 투루판- 다음 코스는 하미다. 사실 한방에 바로 둔황으로 갈 수 있는데 밤차를 타기 싫어서 선택한 곳이 하미다. 기차가 되든 버스가 되든 내 평생 가장 끔찍했던 밤의 1위는 양수오에서 쿤밍까지 가는 26시간짜리 야간버스 2위가 운남성 따리에서 징홍까지 가는 10시간짜리 야간버스였다. 끔..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20
불과 모래와 바람의 땅. 오월 실크로드 9 <투루판 다섯번째 이야기> 아!! 교하고성. 설명을 할 수가 없다. 눈물나도록 감동적인 곳이다. 박재동의 책, 「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의 교하고성 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우리의 감동을 전한다. 교하고성은 미리 말하지만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나는 폐허가 주는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이곳..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18
사막과 투루판의 포도. 오월 실크로드 8 <투루판 네번째 이야기> 배가 고파졌다. 계획대로라면 다시 투루판 시내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른 곳을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차를 몰던 아림이 포도구로 점심을 먹으러 가잔다. 아림의 위구르 이름은 아리무다. 회교도들이 쓰는 흰 모자를 쓰지 않은 청년이다. 그 따위것들은 다 윗대..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17
사막과 흙빛. 오월 실크로드 7 <투루판 세번째 이야기> 여행을 떠나오기만 하면 내 머리속의 화두는 하나로 모여진다. '행복'. 일상에서는 화두라는 단어를 생각할 겨를도, 여유도 없지만 시간이 남아 돈다고 하더라도 늘 다른 것들이 생활속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무슨 일을 언제까지 처리해야 하며, 누구 누구를 언제 만나야 ..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15
유목민과 사막. 오월 실크로드 6 <투루판 두번째 이야기> 투루판의 아침이 밝았다.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교통빈관이 우리의 잠자리다. 빈관에서 제공되는 아침을 먹으러 식당엘 간다. 양고기 냄새가 진동한다. 질펀한 간밤의 식사 뒤끝이 그대로 놓여있다. 치우지도 않았다. 깨끗하지 않은 그릇들이 더러운 식탁위에 그대..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14
중국 냄새, 서역 냄새 - 오월 실크로드 5 <투루판 첫번째 이야기> 우루무치에서 버스로 3시간, 투루판에 도착했다. 투루판은 위구르어로 '파인 땅'이라는 뜻이다. 주변보다 낮은 땅. 지구상에서는 사해 다음으로 가장 낮은 땅이란다. 그래서 투루판은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이 모여드는 축복의 땅이다. 주변은 거친 황무지, 끝없는 .. 2011 지금은 여행중 /5월 실크로드 2011.06.13
실크로드 여행. 투루판 기본 정보 (펌) 세계적인 포도산지인 투루판(吐魯番) 투루판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일부분으로, 1975년 7월 15일,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성립된 도시이다. 투루판이란 위구르어로 '패인 땅'이라는 뜻이다. 투루판 분지는 이름의 뜻만큼이나 중국에서 가장 표고가 낮은 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애정호의 수면은 평지보다.. 나라별 여행정보/중국 20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