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로 남은 일상 베란다 빨랫대가 넘치도록 한가득 빨래를 했다. 조그만 배낭에 어찌 그리 많이 들어가 있었던지. 다시 돌아왔다. 터키에서의 10일. 이전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열두명의 동행. 깔깔깔 거리며 이스탄불을 돌아다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파묵칼레의 노을을 보고 돌아왔다. 지난번 8월 여행을 아직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9.19
혼자서는 필요없는 선물, 압생트 # 장면 1 유럽으로 신혼여행 갔다온 후배가 집으로 놀러왔다. 선물이란다. " 우와! 그거 반 고흐...." " 역시~ 형수님 ! 이게 바로 그 반고흐가 마셨다는 압생트 ~~" 어? 내 이야기는 포장박스의 그림이 반고흐꺼라고 말한 거였는데??? # 장면 2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유럽에 나가 있는 친구랑 전화통화를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8.05
고추야? 피망이야? 분명 땡초라고 심었는데... 난생처음 농사(?) 짓는 초보, 얼치기 농사꾼의 작은 베란다에는 끝이 뭉퉁하고 통통한, 꼭 피망같은 녀석이 달렸다. 분명히 땡초랬는데... 고추 끝이 땅으로 뻗지 못하고 쪼~옥 오므리고 있다. 고작 한 그루에 딱 하나씩만 달린 고추... 꼭 다섯그루에 고추하나씩, 모두 다섯개..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6.27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며칠간 울면서 울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웃으면서 또 울었습니다. 당신은 제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5.23
이것 또한 여행이다. 크하하하 정상대로 하자면 지금쯤 우리는 실크로드의 한 귀퉁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에 있어야 한다. 오후 1시 비행기로 부산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 오후4시 40분발 우루무치행 비행기, 저녁 9시쯤에는 우루무치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낯선 공기를 마시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렇게 해외여행을 많이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30
정작 나의 여행은~~ 비행기표 하나 달랑 끊어놓고, 중국어 싸이트로 들어가 첫날 숙소 하나 예약해놓고 그리고 땡. 모레 아침이면 나는 중국 우루무치로 떠나야 하는데 터키니 그리스니, 스페인이니 프랑스니 나의 책상위를 뒤덮고 있는 자료들은 온통 남의 여행 이야기다. 내 건 언제 준비하지???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8
비 내 어린날에는 비가 오면 길거리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하교길이 가장 절호의 찬스다. 너무 뚱뚱한 가로수는 젬병. 약간 날씬한 나무가 안성맞춤이었고, 파란 이파리까지 무성하다면 그건 완전 금상첨화다. "얘들아!!! 오늘도 우리들의 놀이를 시작해볼까?" 우리들 중의 한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6
빈 틈 늦어도 8시 2분 차는 타야한다. 이 시각 차를 놓쳐 본 적은 물론 한번도 없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그린라인. 종점인 장산역을 8시 2분에 출발하면 8시 37분 서면역 도착, 곧이어 1호선 신평방면 지하철로 갈아탄다. 정확하게 일곱번째 역인 중앙역에 50분 도착, 17번 출구로 나가 곧바로 100m쯤 직진. 1층 파..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0
미안, 다시 만날수 있다면 네 이름을 기억할께 <부끄러운 추억, 리지앙의 당신> 이름이 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노트 한귀퉁이를 북 찢어 메일 주소도 적어줬었는데... 어느 순간에 그 종이쪼가리는 없어져버렸다. 하여튼 '순이'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을 뿐... ~~~순이씨. 미안해요. 2년이 다 지난 이제서야 당신을 떠..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13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2003년,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스포츠 경기가 펼쳐진 뚜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바로 프랑스 전 지방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 24일 동안 1만리를 달리는 대장정 중에 15구간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2년의 투병 생활 끝에 고환암을 이겨내고 5연패를 달성한 미..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