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메리크리스마스 앤 키스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의미를 붙이는 일은 이제는 거의 없다. 부산이라는 동네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설레이면서 기대하고 밤이 되면 어디라도 꼭 나가야 할 것 같은 괜히 들뜨는 기분은 한참 어릴때의 이야기다. 그래도 이 날을 아직도 평상..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2.26
뱁새부부와의 인연 -룩셈부르크 에크트나흐의 추억 룩셈부르크의 에크트나흐. 어제일 같은데 벌써 이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여행 시작하면서 읽었던 빌브라이슨의 책 『나를 부르는 숲』의 한 구석에 있던 단 한 구절, '독일 국경에 있던 룩셈부르크의 숲에서의 트레킹은 얼마나 ...' 에 반해서 물어물어 이 숲을 찾았다. 난생 처음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2.21
산타클로스가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곳은? 요즘 유행하는 캐롤송이 "쫄면 안돼" 라고 했었나? ㅋㅋㅋ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시속 3,500Km)의 속도로 난다고 가정하면???? 아래 도시의 순으로 선물이 빨리 배달될 수 있단다. 북극에 가까운 나라들의 수도들이다. 산타가 만약 북극에 산다면 말이다. 썰..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2.07
일상에서 문득문득 여행을 만나다 요즘 들어 부쩍 출장이 잦은 남편이 아이폰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누구네 집엘 갔다가 발견한 거란다. 깜찍한 악어 한 마리. 아무런 글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우리 둘은 동시에 구엘 공원을 떠올렸음은 당연한 일이다.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추억의 공유'다. 스페인 바르..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1.17
비루한 삶 삶이 비루하단다. 후배는 그냥, 삶이 비루한 것 같단다. ... 비루한 삶이란 없다. 생각이 비루할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든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오르면서 만났던 아이들을 생각한다. 햇살아래 빛나던 그들의 천진난만한 해맑은 웃음을 기..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1.11
즐거운 묘지 , 루마니아의 사푼차 마을 전에 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 모친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엘 다녀왔다.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자주 있는 일상의 한 모습이다. 한번도 뵌적 없는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는 그저 무심하게 지나가고 오히려 그런 자리의 의미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해주는 것이 되..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1.04
자랑질.... 추천블로그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기분 좋은 아침이 시작된다. 그리하여 내 블로그에도 잠시 신나는 일을? 지난 일주일 동안 내내 내 블로그가 다음에서 추천블로그로 떠 있었다는... 다른 사람들 보니까 베스트 글, 대문들, 뜨는 블로그 같은 거 당첨되었을 때 이리 자랑질을 하더니만...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27
터키 반의 사람들 터키 반에 큰 지진이 일어났단다. 터키의 동부도시 반. 터키가 아니라 자신들을 쿠르드 민족이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던 사람들이 살던 그 곳. 진짜 친절한 터키 사람들을 만나려면 동부로 가야한다는 걸 확인시켜줬던 곳. 지금 그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오가고 있단다. 지진의 공포속에서 떨고 있단다.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25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 어제는 이스탄불에 관한 글 한편을 올렸다. 이스탄불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으며 같이 여행간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했던가를 이야기했다. 이스탄불에 대한 내 의식의 기반은 신영복 선생님의 책 『더불어 숲』에서 시작되었음을 고백했다. 한참을 헤매다 책장에서 선생님의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22
빈둥거리며 지루하게 놀기 이번 주 일주일 사무실에서 연차를 받았다. 지난 여름부터 이리저리 쫓아다니느라 집은 폭탄을 맞은 듯 하고 냉장고는 먹어야 할 음식보다 정리해야 할 음식재료들이 더 많이 널부러져 있다. 치우기는 싫어해도 다른 사람들 불러들여 차려 먹이는 음식솜씨 하나만은 그래도 제법 뻐길만하다고 여기고..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