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4

T310 (2월3일)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이스탄불을 떠나며

이스탄불. 한 도시 안에 아시아와 유럽 대륙이 함께 있는 곳,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는 우리에게 동양과 서양이 함께, 유럽과 아시아가 한 곳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스탄불은 이미 충분히 가치가 있는 도..

T303 (1월27일)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 부르사

부르사(Bursa)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첫 수도였던 곳이다. 1326년 이 곳 부르사에서 오스만 왕조가 처음 세워져 1453년 이스탄불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127년간 오스만제국의 수도로 번영과 영광을 누리던 곳이다. 그 이전 비잔틴 제국 시절, 이슬람 세력의 저항 운동의 중심지였던 곳, 또한 부르사이..

T301 (1월25일) 독일의 페르가몬 박물관... 그리고 터키의 페르가몬

페르가몬(Pergamon). 터키 사람들은 이 곳을 베르가마(Bergama)라고 부른다. 터키 지도에서 보면 베르가마는 에게해와 가깝게 접해 있는 중부 연안 도시다. 우리가 페르가몬(베르가마)를 찾았던 이유는 지난 여름에 여행했던 독일의 베를린 때문이었다. 독일 베를린에 가면 '페르가몬 박물관'이라는 게 있다..

T299(1월 23일) 지나온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곳, 에페소에서

잘 나가던 치과를 때려치우고 자전거로 세상을 돌고 있는 후배가 있다. 중국에서 시작하여 라오스로 베트남으로... 벌써 몇 개월째 튼튼한 두 다리가 굴리는 자전거 바퀴로 성큼성큼 세상으로 나서고 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박물관이나 유적, 이런 건 보고 있어도 별로 감동을 받지 못해서 자신은 ..

T296 (1월20일) 목화의 성,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란 뜻이다. 목화가 핀 것 마냥 산 전체가 하얗다는 뜻이다. 이름이 그렇다고 목화가 핀 것도 아니고, 물론 눈이 산 전체를 덮고 있어서도 아니다. 아주 오랜 세월, 다량의 석회분을 함유한 물이 솟아 넘쳐 암석 표면을 흘러 내려 쌓이고 굳고, 또 쌓이고 굳기를 반복, 수만겹의 ..

T294 (1월18일) 아름다운 리키아의 길, 조용한 바다 욜루데니즈

여행을 왜 떠나오는 걸까? 세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 사실 그건 잘 찍혀진 사진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은 지도 모른다. 숨막힐 듯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로 만났던 장면에 직접 와서는 전문가들의 작품보다 내 감동이 덜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고..

T291 (1월15일) 인류최초의 철기문화 히타이트, 앙카라

인류 최초로 철기시대를 연 히타이트. 고대 히타이트는 앙카라에서 약 180km 서쪽에 위치한 보아즈칼레를 중심으로 발전했던 고대국가이다. 히타이트가 보고 싶었다. 히타이트를 처음 접했던 것은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이었다. 그냥 전설같은 이야기 정도로만 알았다. 히타이트를 다시 기억속에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