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산의 기억 두달을 넘도록 캄캄한 지하 갱속에 묻혀 있던 칠레 광부들의 구조 소식이 들려온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 복귀한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저 아래 깊은 곳에 지금까지의 시간은 다 묻어놓고 나왔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생존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 2010 지금은 여행중 /또 여행을 준비하며 2010.10.14
책 다시 떠난다고 잡아놓은 10월 15일이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또 집으로 책이 배달되어 온다. 몸을 혹사시킨 벌로 여행까지 중단하고 들어온 남편은 그날부터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쉬라'는 의사 친구의 처방을 들먹이며 그저 책만 읽고 앉아있더니 이제 내일, 모레 떠나야 하는데 또 책을 배달시켰다.. 2010 지금은 여행중 /또 여행을 준비하며 2010.10.12
왕 게으름 실컷 게으름을 부렸다. 피곤했다는 이유로, 숙제가 없다는 이유로. 10월 15일자로 미국행 비행기표를 다시 끊었다. 못다한 숙제를 하러 가기 위해서. 또다시 부지런해지겠지? 2010 지금은 여행중 /또 여행을 준비하며 2010.10.01
20100915 비겁한 놈, 징한 놈 비겁한 놈. 힘 있을 때는 어디에 짱박혀 쪽도 못쓰고 깨갱거리고 있다가 주인님의 힘이 약해지자 물 만난 고기마냥 활개를 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쿡쿡 찌르고 쑤셔먹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사람의 그나마 조금 가진 걸 빼앗아 지 배를 채우는 놈. 질긴 놈. 수십년 몸속에 살아남아 그 많은 양의..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15
20100827 시간을 걷다, 그랜드캐년 거대한 협곡, 그랜드캐년. 사진과 다큐멘터리에서 너무나 많이 봤던 곳. 익숙한 지명에 눈에 익은 경치다. 그럼에도 눈으로 직접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하다. 우리가 가장 와 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흔히들 그랜드캐년은 '지구역사에 대한 기록물'이라고 말한다. 지질학적 기록이 그대로 보..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15
[스크랩] 시애틀 추장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 인디언 지도자 시애틀 추장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 어머니가 옛날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땅의 한 자락 한 자락 그 모든 곳이 우리 종족에게는 ..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11
20100826 하늘과 만나는 곳, 모뉴먼트 밸리 원래 이 땅에는 네이티브 아메리칸, 나바호 부족이 살고 있었다. 미국과 멕시코가 전쟁을 벌이기 전의 일이었다. 태어나면서 부터 그저 있어왔던 땅은 부족민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곳이었지 결코 제 것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었던 나바호 사람들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1848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미..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11
20100825 태양이 머무는 곳, 아치스 국립공원 "맨 그런 바위들만 보고 다니면 지겹지 않아?" 작은 언니의 말이다. 번쩍번쩍 높은 빌딩도 없고, 고풍스런 건축물들도 없다. 슬기로운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편안한 시설도 없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도 안 보이고,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없다. 그저 내리쬐는 태양과 그 속에 의연히 서있는 ..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07
20100824 기억도 가물가물한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 오랜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마치 무슨 숙제 같습니다. 딱히 내 한테는 좋을것도 없는 것 같은데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고, 하기 전까지는 늘 한쪽에 부담감 같은 게 있고, 다하고 나면 그저 속이 후련한 '숙제' 말입니다. 그런데 숙..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9.03
T20100823 우리도 바위 기둥이 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미국의 자연, 그냥 한마디로 딱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단하다’, 이렇게만 표현해도 모든 게 다 이해 되었으면 좋겠다. ‘엄청나다’, 이렇게만 표현해도 이 대자연의 크기가 한 눈에 그려졌으면 좋겠다. ‘부럽다’ 한마디로 지금 우리의 심정이 다 드러나면 좋겠다. 몇 년전 학.. 2010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201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