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138

T283 (1월7일) '반'에는 구시가지가 없다. 터키의 동부도시 반에서

다들 동부로 가라고 했다. 진정한 터키를 만나려면 터키의 동부로 가보라고 했다. 이방인들에게 한없이 맑은 미소를 지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면 아무 조건 없는 무한한 친절을 만나고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터키의 동부를 찾으라고 했다. 2002년도의 여행에서도 이스탄불을 비롯한 터키의 서부..

T281(1월5일) 날마다 다르다. 괴레메에서

기이한 바위들의 천국, 괴레메에서 새해를 맞겠다는 우리의 생각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새해 첫날부터 꼬박 이틀동안 대자연 속에 직접 들어가 한발 한발 걸어다닌 우리들에게 괴레메는 아직도 많은 것을 남겨두고 있었다.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며칠을 더 걸어다녀 보기로 했다. 1월 3일 아침. 오늘..

T278(1월 2일) 들여다보면 안되는 곳, 터키의 괴레메

우리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정말 여러 곳을 봤다. 어떤 곳은 장엄했고, 어떤 곳은 또 소박하기도 했다. 대단한 곳도 있었고, 화려한 곳도 있었으며 볼품없이 찌그러져 있는 곳도 있었다. 엄청난 곳, 입이 쩍 벌어지는 곳,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우울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

T277(2010년 1월1일) 세 번의 시도끝에 드디어 터키에 들어오다

첫 번째 시도 : 2009년 5월 하순 이란에서 터키의 동쪽 도우베야짓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야 할 일이 생겼다. 테헤란에서 밤버스로 바로 국경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한 시점이었다. 두 번째 시도 : 2009년 11월 중순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차를 타고 데살로니키로 올라가 밤기차를 타고 ..

T275(12월30일)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시리아의 북부에 위치한 알레포는 제2의 도시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페니키아의 도시로 출발하였다. 로마시대에는 다마스커스, 팔미라와 함께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중계도시로 성장하였고, 팔미라의 제노비아 여왕의 반란으로 멸망한 후, 알레포는 실크로드의 중계도시로 더욱 성장하였다고 한다. ..

T273 (12월 28일) 수차의 도시, 시리아 하마에서

하마(Hama) 하마에는 팔미라와 같은 특별한 유적은 없다. 하지만 신석시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고, 오론테스강(Orontes)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사막에서는 잘 만나지 못하는 강물이 있는 도시, 나무가 있는 도시가 하마다. 팔미라를 거쳐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로 가려면 반드..

T272(12월 27일) 실크로드를 지중해까지, 시리아 팔미라

팔미라 여행은 마르무사 수도원에서 만난 벨기에 친구, 브루노와 함께 였다. 마르무사에서 돌아와 다마스커스 알라비 호텔 도미토리에서 묵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브루노가 우리 방에서 자고 일어나는 거였다. 그도 오늘 팔미라를 간단다. 팔미라 여행의 동행이 된다. 시리아의 팔미라. 아는 지식이..

T270(12월 25일)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사막위의 마르무사 수도원에서

마르무사(Mar Musa). ‘무사’는 아라비아어로 모세를 뜻한다. 마르무사. 그러니까 모세의 수도원이다. 마르무사의 기원은 AD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비시니아(Abyssinia, 지금의 이디오피아와 에리트리아) 왕의 아들인 모세가 이승의 번민 끝에 수도생활을 하기로 하고..

T267(12월 22일) 오래된 도시,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이 한 장의 사진이 다마스커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다 담고 있다. 다마스커스의 올드 시티 안에 있는 우마이야드(Umayyad) 모스크 담벼락. 커다랗게 붙여 놓은 코란 구절, 터번을 두른 아랍인, 히잡을 쓴 여인, 우리 눈에 익은 중동 사람들의 모습... 지금 우리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