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138

T232 (11월17일) 잃어버린 여권이 준 선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크레타. 인류 문명의 발상지. 크레타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세계사 시간이었다.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지만 그리 예쁘지는(?) 않은 여선생님이 우리 세계사 선생님이었다. 세계사 수업, 첫 시간. 그는 인류 문명을 이야기하면서 먼 나라 그리스에 있는 크레타 섬을 언급했다. 미노아 ..

T229 (11월14일) 여행의 고수, 소매치기 고수를 만나다, 그리스 아테네.

<온통 흰 빛깔... 아테네의 첫 날> 아테네는 하얗다. 아테네는 파랗다. 아테네의 하늘은 최근 두 달여 동안 우리가 보아온 하늘하고 많이 달랐다. 파란 하늘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이 가을에 유럽에 이런 하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감동했다. 아테네의 집들은 온통 하얗다. 구..

T226 (11월11일) 공중에 매달린 수도원, 그리스 메테오라

<공중에 매달린 수도원> '메테오라'는 그리스어로 '공중에 매달아 올린다'는 뜻이다. '공중에 떠있는' 이라는 뜻의 '메테오로스'라는 형용사가 기원이다. 넓은 평원에 갑자기 솟아솟아오른 바위산, 그 끝에 묘기처럼 달려 있는 수도원. 이건 또 다른 수도원. 경이롭기 그지 없다. 끝없..

T224(11월 9일) 따뜻한 푸엇아저씨네, 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

<이번엔 알바니아에서 마케도니아로 국경넘기> 발칸지역에서 국경을 넘기는 참으로 힘들다. 보스니아에서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에서 다시 알바니아의 티라나로 결코 쉽지 않게 국경을 넘었다. 보스니아에서 6시간 밤버스- 새벽 2시 도착-2시간 반 기다려서 40분간 택시 - 걸어서 국경넘기 - 30분 ..

T221 (11월6일) 고맙습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사라예보,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아리는 곳> 1992년 4월부터 1995년 10월까지 3년 7개월 동안 유고연방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계 군대는 사라예보를 완전 포위하고 도로를 차단하고 물과 전기, 음식, 난방시설등 모든 것을 차단했다. 그리고는 매일같이 사라예보에 폭탄을 퍼부었다. 1991년 10월, 유고..

T219 (11월 4일)진주, 천국, 사랑으로 눈부신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 시인 바이런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했고, 극작가 버나드쇼는 '지상의 천국'이라 했다. 투어야의 손준호 대장은 '열정 가득한 사랑의 도시'라 전했고, 작가 권삼윤씨는 '두브로브니크는 그 날도 눈부셨다'며 우리를 그 곳으로 가게 만들었다. '진주'이어야 했고, '천국'이어야 했으며 '..

T220 (11월5일) 돌이 된 달 - 보스니아 모스타르의 오래된 다리

원래 우리는 두브로브니크에서 남쪽으로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를 거쳐 그리이스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유레일 패스가 11월 14일까지 기간이 만료가 되어, 가능하면 그때까지 유럽을 돌고 터키나 이집트, 튀니지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보스니아가 빠진다. ..

T217 (11월2일) 로마황제의 궁에서 사는 스플릿에서

이탈리아 바리에서 앙코나까지 기차로 5시간. 이탈리아 앙코나에서 크로아티아 자다르까지 밤배로 9시간. 자다르에서 스플릿까지 버스로 3시간 반. 17시간 이상 걸려서 마침내 스플릿에 도착했다. 로마로 노트북을 받으러 가지 않았더라면 플리트비체나 류블라냐에서 바로 내려왔을 길이었지만 멀고..

T214 (10월30일) 낯선 풍경- 이탈리아의 알베르벨로, 바리에서

원래는 시칠리섬으로 가려고 했다. 로마에서 밤기차를 타면 시칠리섬의 가장 끝 팔레르모까지 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의 느긋한 아침을 즐기고 천천히 기차역으로 나가 야간 쿠셋 예약해놓고 로마를 좀 즐기다가 밤에 기차를 타면 되겠구나.’ 머리 속에 그려지는 오늘 하루의 스케줄.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