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 하루하루 138

T196 (10월12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여기는 어디일까? 서울? 한강? 서울에 저런 다리가 있었나? 높다란 빌딩. 피라미드를 뒤집어 놓은 모양. 서울의 한복판인가? 아파트가 빽빽히 늘어서 있고, 강변에 고층아파트가 있는 걸 보니 서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강 옆으로 숲이 가득 한 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서울 한강변은 저렇..

T195 (10월11일)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국경, 타트라 산맥을 넘어

타트라 (Tatra)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이다. 총 면적의 3/4은 슬로바키아에, 나머지 1/4은 폴란드령에 속한다. '유럽의 곡창지대'라고 불리우는 폴란드는 국토 대부분이 넓고 넓은 벌판, 논밭이다. 그런데 슬로바키아와 접해있는 남부는 폴란드에서는 보기 드..

T194(10월10일) 폴란드 크라쿠프, 아우슈비츠

저녁 9시, 리투아니아의 빌니우스를 떠난 버스는 밤새도록 달려, 해도 뜨지 않은 어스름 새벽, 우리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내려놓았다. 바르샤바. 러시아를 들어가기 전에 들렀던 곳이다. 우리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도시도 아니었고. 다시 머물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트램을 타고 바로 역으로 가..

T191(10월 7일) 발트의 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

<발트의 길과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발트의 길'을 아는가? 독립의 노래, 자유의 노래를 다함께 부르는 '620Km 인간 사슬'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부터 라트비아의 리가,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니우스까지의 620Km 도로에는 200만명이 넘는 세 나라 사람들이 ..

T188 (10월 4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전원도시 시굴다에서

키워드는 '노래'. 발트해 국가들을 여행하다보면 '노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 '밤부터 다음날 낮까지 밤새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독립을 외치는 자유의 노래를 불렀다는 에스토니아의 노래혁명(Singing Revolution)' 이야기. 소련도 비폭력 저항운동의 하나인 사람들의 합창을 막을 수..

T186 (10월 2일) 대학도시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주로 대학생들 이야기다. (예전에 나도 물론 그랬었지만) 유럽 여행을 갔다왔다고 하면서 10개국을 갔다왔네, 15개국을 갔다왔네 하면서 어디 어디를 갔냐고 질문하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이런 식으로 한 나라의 수도만 가보고서는 그 나라를 다 가본 것 처럼 말하는 것. 한국을 이..

T185 (10월 1일) 에스토니아 수도, 중세도시 탈린에서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는 모두 나흘동안 있었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한나절만 하면 충분히 다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한 곳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러시아에서 워낙 많이 걸어서 피곤했던데다가, 야간버스에서 고생을 해서 하루는 숙소에서 쉬다가 자다가... 하루는 핀란드의 헬싱키를 다녀오고,..

T183 (9월 2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작년 여름이었나?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국가경쟁력 1위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스웨덴과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어 수백년동안의 시달림을 받아온 나라, 혹독한 자연환경속에서 살아가는 나라이지만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세계 1위이고, 핀란드의 교육을 전세계에서 벤치마킹 ..

T181 (9월 27일) 제국의 도시,혁명의 도시,예술의 도시, 페테르스부르그

상트페테르스부르그! 러시아 제 2의 도시. 언제나 유럽이고자, 유럽을 닮고 (?) 싶어하는 러시아인들에게서 '유럽으로 열린 창'이라는 상트 페테르스부르그. 그 곳은 세개의 시간대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 첫째가 제국의 도시, 상트페테르스부르그. 18세기 초 표트르 대제가 이 도시를 건설하고 러시아..

T177 (9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두려움이 있었다. 러시아를 배낭여행한다는 것이. 그냥 배낭 하나 메고 러시아를 여행했다는 사람도 별로 보지 못한데다가 영어도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라는 둥, 거주지 등록부터 복잡한게 많다는 둥... 과연 우리가 알아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 나라 만큼은 단체로 가야 하나?... 걱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