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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바람 초원... 그리고 착한 사람들이 있는 곳, 코카서스

벌써부터 심장이 벌렁거린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걷는 내가 보이고, 눈부신 햇살과 살랑살랑 바람을 타는 친구들이 보인다. 그 너머 일년내 녹지않는 눈을 이고 있는 험준한 산도 보이고... 코카서스를 간다. 코카서스 3국은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으로 흑해와 카스피해를 사이에 두고 ..

밤거리만 봤다. 루마니아 시비우

2015년의 기억 루마니아의 북쪽,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나들며 찾아갔던 즐거운 묘지. 시비우로 내려오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이름도 모르는 산길, 먼지 풀풀 날리던 비포장도로, 화장실이 단 하나밖에 없던 국도의 어느 작은 휴게소(심지어 먹을 것도 커피밖에 없는...), 파스타 하나 먹는..

사진작가들이 가고 싶은 마을, 루마니아 시기쇼아라

2016년 5월 29일 한낮. 우리가 서 있을 골목이고 우리가 마주할 장면이다. 시기쇼아라(Sighișoara )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조그만 도시다.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마을의 어귀.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

루마니아 역사의 현장, 티미쇼아라

우리에게 티미쇼아라는 버스 운행 시간상 어쩔수 없이 하룻밤을 묵어야 할 도시. 다음날 아침 시비우를 쉽게 가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티미쇼아라는 나라 내 몇번째 가는 큰 도시이자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무너뜨린 1989년 민중혁명의 시발지이다. 루마니아 민주..

예술가 마을, 헝가리 센텐드레

상상? 예측? 기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틀밤을 자고 난 5월 28일 아침. 호텔 앞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가볍게 올라타고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센텐드레(szentendrei)라는 마을을 간다. 도나우 강변의 또 하나의 도시, 예술가 마을이다. 14세기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동유럽과 영화 1 - 글루미선데이와 부다페스트

영화로 시작하자. 낯선 여행지에 대한 공부로 가장 쉽고 가장 흥미로운 영화로!!! 우선 첫번째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람들은 '부다페스트'라는 말에서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를까? 나에게 부다페스트란 '시인 김춘수가 쓴 한 편의 시'다.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네 죽음..

루마니아가 부르지 말입니다

# 추억 1 2015년 5월 31일 ~ 6월 11일. 열 여덟의 우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멋진 식당의 점심 흑해로 가는 길에 펼쳐진 해바라기 밭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던 어느 먼지나는 건널목 루마니아 북부, 이름도 모르는 어느 동네 길가 식당에서 먹은 스파게티 화장실 가는 것도 잃어버린(이유는 ..